'키스방' 찾아가니, 주황빛 실내에 좁은 방 수십 개 다닥다닥


단속 결과에 따르면, 대상 지역 중 유일하게 서울지역에서 청소년 고용ㆍ출입 건(2건)이 적발됐다. 지난해 경찰에 입건된 성매매 사범 중 구속된 비율은 단 1.1%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음성화되고 있는 성매매를 뿌리 뽑기 위해서는 단속보다 수요 억제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성매매 방지 관련 주무 부서인 여성부도 전문가 용역을 통해 현장 조사를 하는 등 키스방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다각도로 규제를 모색하고는 있다.


특히 경기의 한 유치원 주변에서는 키스방, 마사지업 등 무려 5개의 유해업소가 적발되기도 했다. 국회 교육위 소속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확인된 유해업소 인접 학교는 총 73개로 반년 만에 10곳이 늘었다. 최근 5년 5교육환경구역 내 유해업소 학교수는 지난 2017년 101개에서 2018년 109개, 2019년 85개, 2020년 63개로 감소추세를 보였으나, 올해는 6월까지 상반기에만 73개로 나타났다.


한편 키스방은 합법적인 시설이기에 신고 후 누구나 영업할 수 있지만, 학교 인근 등 교육환경 보호구역에서는 영업할 수 없다.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거나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여대생들과 직장 여성들이 키스 아르바이트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관련당국은 법적용이 애매하다고 밝히고 있다. 최근 30분에 4만원정도의 비용으로 유행하고 있는 키스방이 대전 지역에도 성행하면서 종업원을 구하기 위한 전단지가 대학가 까지 파고 든 것. ① ooo는 이용자가 다음의 기준에 어긋나게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아이디 삭제등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② 제1항의 규정에 의하여 이용정지를 통지 받은 이용자는 그 이용정지의 통지에 대해 이의가 있을때에는 이의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② ooo는 서비스 이용신청이 다음 각 호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그 신청에 대한 승낙 제한 사유가 해소될 때까지는 승낙을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에 키스방들은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을 개설해 온라인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키스방에 상주하는 여성들의 직업과 신체 사이즈, 반라의 사진 등이 주요 메뉴로 걸려 있다. 그럼에도 일부 키스방 업주들은 “키스방은 합법적이고 건전한 곳”이라고 홍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 주점에서 만나 밤 9시 이후 소수의 손님 위주로 팀을 짜 인근 숙박업소로 이동을 한다는 것이다. 이런 형태의 영업은 주로 강남 쪽 호텔 및 모텔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10년 전 속칭 ‘끽동’으로 불리던 인천 학익동 집창촌에서 업소를 운영하다 특별법의 철퇴를 맞고 문을 닫은 최모씨는 현재 키스방 두 곳의 사장이다. 처음엔 법의 제재를 받는 안마시술소에 투자했다가 단속이 집중돼 금세 영업을 접었지만, 성매매 유형이 다양해지다 보니 업종을 갈아타기 더 쉬워졌다는 설명이다.


영등포 모처에 위치한 유사 성매매 업소인 ‘키스방’을 직접 찾아갔다. 문 앞에 도착하니 불투명 유리문 뒤로 불이 켜져 있는 듯했다. 문엔 ‘코로나로 인하여 잠시 휴업합니다’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그러나 그 바로 옆엔 ‘벨을 눌러주시고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라는 문구도 같이 붙어 있었다. 벨을 누르자 문이 열리며 직원이 나와 “예약하셨느냐”고 물었다.


[미니인터뷰] 2023년 계묘년(癸卯年) ‘나의 소망’ 프로골퍼 조해명[미니인터뷰] 2023년 계묘년(癸卯年) ‘나의 소망’ nature4 우용규 대... 하나의 성행위를 두고, 양측의 진술이 극명하게 갈린 현재 진행형인 사건의 결과가 주목된다. 형법 제297조는 폭행 또는 협박으로 사람을 강간한 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검찰은 해당 사건을 2021년 11월에 송치 받았으나 현재까지 수사 중이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 필자는 최근 확대되고 있는 키스방 서비스에 주목하고자 한다. 키스방에 대한 분석은 성적 욕망이 경제, 법률, 도덕이 정해놓은 성 서비스의 경계를 어떻게 협상하고 있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유흥가 및 대학가 주변 어디든 키스방 전단지가 난무한다. 실제 키스방에 가는 상당수의 남성은 단지 여성과 키스만을 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만남을 기점으로 인연을 만들고 싶어 했던 것이 사실. 하지만 키스방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대개 단기 알바로 일을 하는 경우도 많고, 업소에서 만난 남성들을 외부에서까지 만나려는 의도는 별로 없다는 것.


지난 2017년과 비교하면 경북(17곳→69곳)과 충북(1곳→46곳)은 급증한 반면, 서울(50곳→12곳), 부산(39곳→11곳), 경기(46곳→27곳) 등은 감소했다.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교육환경보호구역 내 191개의 유해업소가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주변에 키스방 등 신변종업소와 성기구 취급업소, 폐기물 처리시설 등 유해업소가 버젓이 성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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